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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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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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여기서, 우리

15. [작품설명서]_여기서, 우리.pdf
1.1 MiB
본 설계는 전통혼례와 전통조경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공원을 찾는 모든 시민과 내·외국인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을 제안한다.
오늘날 전통혼례는 점차 사라지고, 결혼의 의미는 개인적 선택으로 축소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속에서 본 설계는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되살려 공동체적 결속을 회복하고자 한다.
서울 용산가족공원 좌측 하부 연못·계류 구역. 과거 미군 골프장에서 시민공원으로 변모한 장소로, 역사·자연·문화 자원이 교차하는 입지를 가진다.
전통혼례 육례(납채·문명·납길·납징·청기·친영)를 서사적 동선으로 풀어낸 문화경관. 단순한 재현이 아닌, 의례의 상징과 전통조경 원리를 결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전통혼례는 단순한 혼인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과 공동체적 결속을 담은 삶의 전환 의례다. 용산가족공원은 억압과 단절의 흔적에서 시민공원으로 변모한 역사성을 지니며, 이곳에서 혼례 의례를 현대적으로 계승함으로써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경관을 창출한다.
육례 절차를 입구에서 본식 공간까지 이어지는 서사적 동선으로 구성.
십장생도의 상징(산·소나무·구름 등)과 차경·배산임수 등 전통조경 기법 반영.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한국적 선(線)의 미감을 활용하여 부드럽고 품격 있는 공간 흐름을 구현.
평상시에는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의례 시 혼례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겁지 않은 전통”의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