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앞 로터리 중앙부에 조성된 본 정원 설계는, 복잡한 환승 불편을 해소하고 단순 통로에서 벗어나 이동과 머뭄이 공존하는 도심 속 휴식 공간을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작품은 <<화성성역의궤>>에 담긴 전통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수원천의 흐름을 상징하는 계류를 중심으로 방화수류정과 용연을 모티브로 한 원지원도의 연못과 정자를 배치하여 수변 공간을 마련했다. 나아가 나무 조형물을 산으로, 수로를 하천으로 현대화한 배산임수 경관을 통해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적 의미를 재현했으며, 팔달문의 개방성을 착안한 사색의 길과 수원역 입구 쪽 홍살문의 태극 문양 모티브 조경을 조성하여 사방으로 길상과 축복의 좋은 기운이 통하는 새로운 도시 경관을 창출했다.
이외 바닥은 투수성 포장을 사용해 불투수 면적을 줄여 지하수 침투를 고려하고, 유모차 및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완만한 모르막길을 조성하는 동시에 다양한 계절 식재를 통해 사계절 변화하는 경관을 창출하여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