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안동 병산서원의 공간 구성과 철학을 바탕으로, 현대 도시 속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과 공원으로 재해석하였습니다. 병산서원의 핵심 공간은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의 가치를 중심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입구는 위계와 자연스러움을 담은 의(義)의 공간, 제향공간은 만남을 상징하는 인(仁)의 장으로 계획하였습니다. 강당은 배움과 휴식이 공존하는 도서관으로 지(智)의 정신을 계승하였으며, 만대루는 일상 속 사색의 공간으로 예(禮)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였습니다. 또한 야외공간은 학자수를 중심으로 신뢰를 의미하는 신(信)의 공간으로 구성하여 과거와 현재,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본 설계는 전통 서원이 지닌 학문·제향·자연의 총체적 가치를 오늘날의 도서관과 공원 속에 계승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