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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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잃어버린 지례, 다시 피어나다.

6. [작품설명서]-잃어버린 지례, 다시 피어나다..pdf
2.6 MiB
2025년 3월 산불로 소실된 지례예술촌을 현대 조경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복원하는 설계안입니다. 지례예술촌은 과거 경상북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던 지촌종택과 지산서당 등이 있던 유서 깊은 전통 사림 마을이었습니다. 설계의 핵심은 '선통의 계승과 현대적 조화’를 철학으로 삼아, 한국 전통 정원의 핵심인 차경(借景) 기법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건물을 복원하는 것을 넘어 , 산불 이후 변화된 자연환경까지도 하나의 새로운 배경으로 끌어안아 상처 입은 자연과 함께 하는 공간을 재해석하려는 의도입니다.
주요 공간 특징 지촌종택 및 지산서당: 소실된 본 모습을 복원하되, 방문객 공간에 현대적 기능을 섬세하게 녹여내어 전통의 가치를 현재에 이어가고자 했습니다. 방지(方池)와 계류 전통 정원의 네모난 연못(방지)은 하늘과 땅의 아치를 담아 사색을 유도하며, 잔잔한 수면은 멀리 있는 경관을 끌어들이는 차경의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이 방지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인공계류를 이루어 아래 화계로 흘러내려 정적 공간과 동적 공간의 조화를 이룹니다. 유산유수(遊山流水): 전통의 자연미를 현대적으르 재해석한 정원으로, 곡선형 산책로와 비정형적 배치, 미묘한 레벨 차를 통해 사색과 치유, '머묾'을 중시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대운 및 화계: 대문 위치를 옮겨 조망 문제를 해결하고 , 경사 동선에 화계를 조성하며 방화수종을 식재하여 산불 피해의 아픔을 기억하고자 했습니다. 취병(懿居) 및 죽림: 곧게 뻗은 대나무와 강한 회복력을 지닌 죽림은 산불의 아픔을 이겨낸 재생과 지속의 상징으로, 주변 자연과의 연결성을 극대화합니다. 궁극적으로 이 공간은 현대인들이 TV, 전화, 시계 없이 자연의 소리에 오롯이 귀 기울이며 잃어버린 감각과 평온을 되찾는 특별한 쉼의 장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