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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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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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 사직서의 궤

2. [작품설명서]_ (신)사직서의 퀘.pdf
1.7 MiB
현재 사직단 어린이 도서관은 단순한 학습 공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다층적인 역사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직단은 본래 국가 제례 공간으로서 깊은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아이들과 방문자들에게 그러한 상징성과 의미가 충분히 느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음양오행에서 북쪽을 상징하는 물의 의미를 반영하여, 수면 위의 제의 공간적 장치와 누각을 도입함으로써 과거의 제례 정신을 조망할 수 있는 상징적 구조물을 마련하고, 땅과 곡식에 제사를 올리던 의례적 의미를 시각적으로 되살리고자 한다. 재례의식에 사용되는 식물을 사용함으로써 공간감을 주고, 조선시대 사직단 주변에 펼쳐졌던 소나무림을 현대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조선 역대 왕 27명을 상징하는 소나무 27그루를 식재하였다. 기존의 어린이 공간이 시각적·감각적 자극이 부족하여 단순히 바라보는 데 그쳤다면, 새롭게 구성된 공간은 걷고 머물며 색채·식재·상징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변모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과 방문자들은 과거의 정신과 현재의 삶을 자연스럽게 연결 지을 수 있으며, 본 작품은 사직단의 전통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탄생시켜 개인에게는 숨 쉬고 휴식하는 공간을, 사회적으로는 전통 조경의 가치와 정신을 오늘날의 삶 속에서 되살리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